예루살렘의 구도시(Jerusalem’s Old City) 성벽 아래에 있는 푸르고 고요한 힌놈 골짜기를 걷다 보면 아름다운 풍경이 나타나고 또한 다소 음울한 이야기들도 생각나게 합니다.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이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리니…” (이사야 40장 4-5절).
예루살렘(Jerusalem)의 힌놈 골짜기에 대해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중에서 좋은 이야기들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는 성서 시대 때부터 그에 관한 나쁜 얘기들이 대대로 이어져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어찌됐든, 유다 사람들이 불의 신 몰레크와 바알에게 그들의 아이들을 바쳤다는 (예레미야 7장 31절, 32-35절) 곳이 이곳으로서 제1차 성전에서부터 시작되는 모퉁이 주위가 바로 그곳입니다. 그런 의식에 대해 예레미야는 그들에게 성전이 파괴되고 유랑하게 되는 것으로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이 낮은 땅의 전체 이름은 힌놈의 아들 골짜기입니다 – 그가 누구였든. 아들나 아버지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에, 힌놈이라는 사람이 남서쪽의 구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는 이 골짜기에서 꽤 기름진 농토를 아들에게 물려주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뿐입니다. 히브리어로는 이 골짜기 이름이 게이 벤–힌놈 또는 간단히 게이-힌놈입니다. 불의 신에게 바쳐진 산 제물들을 고려할 때, 뒤의 이름이 “게헨나”라는 단어를 낳았는데, 이 단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지옥과 동의어가 되었습니다.
옛날의 유대 현인들은 이사야서 31장 9절의 말씀을 알고 있었는데, 그 구절은 주님의 “불이 시온에 있고” 및 주님의 “예루살렘에 있는 화덕”에 관하여 얘기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골짜기에 대한 언급으로, 그들은 골짜기를 지옥의 문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골짜기의 성서 속 다른 이름인 토페트는 불타는 곳을 의미하는데, 영원한 고통의 장소로서 골짜기 이미지에 추가되는 개념입니다.
보다 긍정적인 기록에서는, 느헤미야에 따르면, 유다 사람들이 BC 538년경 유랑 생활에서 돌아왔을 때, 그들이 “브에르 세바로부터 힌놈 골짜기까지 차지하고 살게” 되었습니다 (느헤미야 11장 29절).
그러나 나쁜 소식이 계속됩니다. 신약 성경에서, 이곳은 대제사장들이 유다 이스카리옷의 악명 높은 은화 30개로 옹기장이 밭을 산 바로 그 장소입니다. 그 돈을 가지고 있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그 돈을 사용해 이방인들을 위한 매장지를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그 밭은 오늘날까지 피 밭이라고 불립니다” (마태복음 27장 6-8절). 사도행전에 나오는 이 이야기의 버전은 아주 피비린내 나는 것으로 바뀝니다: “유다는 사악한 짓을 하고 얻은 돈으로 밭을 산 뒤, 그 땅에 거꾸러져서 배가 갈라지고 내장이 모조리 쏟아져 나왔습니다.
예루살렘의 모든 사람들이 이 일을 전해 듣고 그 밭을 그들 말로 ‘아켈다마’ 즉 피의 밭이라고 불렀습니다” (사도행전 1장 18-19절)
나쁜 얘기이든 아니든, 힌놈 계곡은 예루살렘 역사에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위의 기분 좋지 않은 설명으로 무엇을 상상하게 되더라도, 이곳 또한 거룩한 도시에서 걸어볼 수 있는 가장 주목을 끄는 장소들 중의 하나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