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년 된 매우 희귀한 금화가 레바논 국경 인근 이스라엘 지역 텔 케데쉬에서 미시간 대학과 미네소타 대학 발굴팀에 의해 최근에 발견됐다. 이 동전은 기원전 191년에 알렉산드리아에서 프톨레미 5세가 주조했고, 프톨레미 2세의 부인인 아르시노에 필라델푸스(2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스라엘 문화재청 주화 담당 국장 도날드 T. 아리엘 박사는 “이는 매우 놀라운 화폐의 발견이다. 이 동전은 아름답고 잘 보존되어있고,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어떠한 동전보다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가장 무거운 금화이다. 일반적인 고대 금화의 무게가 4.5그램인데 반해 이 금화의 무게는 거의 1온스(27.71그램)에 달한다. 이 특별한 금화는 외관상으로 볼 때 대중에게 보급되거나 상업적으로 이용되기 보다는 상징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 이 동전은 생존시 신격화 됐던 아르시노에 여왕을 기념하는 축제와 관련된 의식적인 기능을 했을 것이다. 이 금화의 명칭은 1미나 동전을 의미하는 mnaieion라 불리고, 은 100 드라크마나 은 1미나와 같은 값이다”라고 전했다.
이 동전의 앞면에서는 아르시노에 2세 필라델푸스를, 뒷면에서는 끈으로 장식된 코누코피아(cornucopia, 풍요의 뿔) 2개가 겹쳐진 그림을 볼 수 있다. 필라델푸스라는 단어는 ‘형제애’의 의미를 갖고 있다. 프톨레미 1세 소테르의 딸 아르시노에 2세는 열다섯의 나이에 알렉산더의 장군 중 한명인 트라키아의 왕 리시마쿠스와 결혼했다. 리시마쿠스가 죽고 난 뒤 아르시노에 2세는 그녀를 기리는 의식을 확고히 한 남동생 프톨레미 2세와 다시 결혼을 했다. 여왕이 죽은 뒤 80년 후에 주조된 텔 케데쉬의 mnaieion는 여전한 의식의 영향력을 증명한다.
아리엘은 “이스라엘에서 기원전 200년 셀루시드 왕조가 통치한 시기와 동시대인 프톨레미 왕조 시기의 동전을 발견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스라엘(아코)에서 발견된 유일한 다른 프톨레미 왕조의 금화는 기원전 3세기 프톨레미 왕조의 헤게모니 시대 것으로 추정되고 무게는 2그램 덜 나간다.”고 설명했다.
1997년부터 발굴이 시작된 텔 케데쉬에서 접견실, 식당 시설, 창고와 서고가 완비된 대형 페르시안/헬레니즘 행정 건물을 발굴했다. 이 서고에 있던 문서자료들은 보존되어 있지 않지만, 이 발굴에서 헬레니즘 시기의 건물의 번성기를 기원전 2세기 전반으로 유추할 수 있는 2043개의 인장이 발견되었다.
또 동전에 있는 명각이 아르시노에 필라델푸스 여왕이라 확인되긴 하지만 아리엘은 “기원전 2세기의 mnaieia에 실제로 당시 군림했던 여왕의 비밀 초상화가 새겨졌다는 것도 그럴듯한 주장이다. 따라서 텔 케데쉬의mnaieion에 새겨진 여왕의 초상은 실제로 193년 프톨레미 5세와 결혼하여 5차 시리아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결시킨 안티오코스 3세의 딸 클레오파트라 1세일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3년 전 알렉산드리아 시의 귀중품의 일부로 프톨레미 왕조 금화가 세계 고대 유물 시장에 등장했다. 그러나 이 귀중품 중에 프톨레미 5세의 동전은 없었기 때문에 텔 케데쉬의 mnaieion 이 지닌 희귀성은 더욱 높다.